eesem 2011. 1. 31. 17:26

최근 t와 통화한지도 오래고 이사날짜도 다가오는듯하고 해서 전화를 해보았다.
다행히 전화가 연결되어있었는데 그녀는 매우 당황해하며 '앗, 놀고있었는데.. 뭐지 뭐라고 보고하지?' 이런 느낌으로 허등지둥했다. 깜깜한 무대에 갑자기 불이켜진 기분이라고 했다. 내가 듣기에는 뭔가 영어와 한국말을 떠나서 언어감각자체가 떨어진 느낌으로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은사람 같았다.
t의 보고를 종합하여 이런저런 지시를 내린후 내차례가 되자 나역시 중년의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해서 불이켜진 무대에서 허둥지둥 고백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조금 특이한 귀여운 여자애(?)였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자 단지 정말로 이상한 사람이 되어있는 두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