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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같이 생활해야한다.

eesem 2010. 4. 23. 23:54

할머니가 급작스럽게 가신후 엄마의 형제자매들이 평소 잘하지 못한것에 대한 죄책감에 많이 괴로워하고 있었고 그것에 대해 엄마가 에고, 가신후에 후회하면 뭐하냐고. 뭐 이런 통화를 하고있었다.

옆에서 듣던 아빠가 부모에게는 평소에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치시며, "그러니까 무조건 정해놓고 매일 기계같이 전화해야하는거야. 일주일에 한번이면 한번, 한달에 한번이면 한번 기계같이 찾아뵈야하고.."  
엄마는 "기계같이라니..." 하며 어감이 안좋다고 말했지만 아빠는 계속 "아침에 산에 가는것도 매일 기계같이 하니까 얼마나 좋은데, 기계같이 생활해야해." 하고 예찬론을 펼치셨다.
아마 좋은일은 무조건 '해야한다'는 압박의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서 해야한다는 의미같다.
나중에 엄마에게 기계같이 전화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