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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숲의 위안

eesem 2010. 6. 3. 00:53

고된 하루를 마치고 향기나는 풀에 둘러싸여 선선한 밤공기에 검은숲과 하늘을 보고있으면 어떤 위안이 찾아온다

산동네로 이사와서 몸은 등산하느라 성가시지만 때때로 너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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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후에 잠시 기적같이 짬이나서 때마침 오랫만에시골에서 올라온 예쁜 여자아이를 만나서 시간을 보냈다.

인사동에서 가회동에서 부암동에서 효자동을 아우르며 관광을 하고 차마시고 콩국수와 떡볶이를 먹으며

미래에 대한 그림쟁이의 애환, 불안과 생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과연?) 시간을 가졌다.

선량하고 예쁜 이 친구가 잘됐으면 좋겠다.

(선량하고 늙은 나도 잘됐으면 좋겠다.)

떡볶이집을 찾아 효자동에서 통인시장으로 가는 골목의 어느 까페에서 문득 배바지를 입은 선머슴같은 여인이 튀어나와 굵은 목소리로 말더듬으며 아는척을 하는것이었다.

깜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