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일상
eesem
2010. 7. 31. 03:08
일주일전 엄마가 등산가서 넘어지는바람에 오른팔을 골절당하셨다.
평소 팔이 왜그래 부지깽이같이 말랐냐고 부러질 것 같다고 놀리곤했는데 막상 부러지니 가엾다.
엄마는 운동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 마른 타입이라 뼈도 약하지만 넘어졌을때 그걸 완충해줄 근육이나 지방이 부족했던듯 하다.
깁스를 하고 회복이 힘들 여지가 있는 철심이나 핀박는것을 보류한채 일단 입원해서 팔이 붙기까지 안정을 취하는데
입원 첫날 아빠도 못오시고 내가 오전에 같이 가서 입원시켜드리고 저녁에 포도를 들고 방문하니 엄마가 다른환자분들의 꽉 채워진 냉장고나 방문객이 부러웠던듯 "난 하루종일 물만 먹었어." 하신다. 심지어 3인실의 옆 침대 할머님의 남편분이 보조침대에서 같이 주무시자 "남편분이 같이 주무시는거에요? 아이고 행복하시겠어요." 하신다. 다음날 통화중에 식사는 잘 하셨냐고 하니까 "응 옆에있는 환자분 가족이 찰밥을 싸와서 얻어먹었어." 하신다.
나는 살뜰하게 챙기는 딸이 못되어서 엄마를 거지같이 만들고 말았다.
오늘 찾아가니 왼손으로 삐뚤삐뚤 쓴 일기를 보여주신다. 동생의 악필을 보는것같아서 웃음이 났다.
이제는 왼손으로 생선도 발려먹는다며 날로날로 기술이 늘어서 놀랍다고 하신다.
아무렴 발가락으로 피아노도 치는 엄마인데 어련하실까.
그런가하면 아빠는 엄마가 안계시자 급격히 추레해지셔서 동생이 아빠가 너무 외로와보인다고 걱정할 지경이 되었다.
방에서 안주무시고 거실에서 티비와 벗삼아 주무시고 나와 동생이 외출하면 끼니를 거르시는 둥, 엄마의 입원이 길어지면 아빠는 힘드실 것 같다.
평소 팔이 왜그래 부지깽이같이 말랐냐고 부러질 것 같다고 놀리곤했는데 막상 부러지니 가엾다.
엄마는 운동을 매우 좋아하지 않는 마른 타입이라 뼈도 약하지만 넘어졌을때 그걸 완충해줄 근육이나 지방이 부족했던듯 하다.
깁스를 하고 회복이 힘들 여지가 있는 철심이나 핀박는것을 보류한채 일단 입원해서 팔이 붙기까지 안정을 취하는데
입원 첫날 아빠도 못오시고 내가 오전에 같이 가서 입원시켜드리고 저녁에 포도를 들고 방문하니 엄마가 다른환자분들의 꽉 채워진 냉장고나 방문객이 부러웠던듯 "난 하루종일 물만 먹었어." 하신다. 심지어 3인실의 옆 침대 할머님의 남편분이 보조침대에서 같이 주무시자 "남편분이 같이 주무시는거에요? 아이고 행복하시겠어요." 하신다. 다음날 통화중에 식사는 잘 하셨냐고 하니까 "응 옆에있는 환자분 가족이 찰밥을 싸와서 얻어먹었어." 하신다.
나는 살뜰하게 챙기는 딸이 못되어서 엄마를 거지같이 만들고 말았다.
오늘 찾아가니 왼손으로 삐뚤삐뚤 쓴 일기를 보여주신다. 동생의 악필을 보는것같아서 웃음이 났다.
이제는 왼손으로 생선도 발려먹는다며 날로날로 기술이 늘어서 놀랍다고 하신다.
아무렴 발가락으로 피아노도 치는 엄마인데 어련하실까.
그런가하면 아빠는 엄마가 안계시자 급격히 추레해지셔서 동생이 아빠가 너무 외로와보인다고 걱정할 지경이 되었다.
방에서 안주무시고 거실에서 티비와 벗삼아 주무시고 나와 동생이 외출하면 끼니를 거르시는 둥, 엄마의 입원이 길어지면 아빠는 힘드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