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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eesem
2010. 10. 11. 03:29
적은지 꽤 된 글이지만 올리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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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기분을 꼭 적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죽음앞에서 가감없이 드러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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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기분을 꼭 적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죽음앞에서 가감없이 드러나는 것 같다.
몇 안가본 장례식중에 가장 호상이었던 장례식에 다녀온후 죽음에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급작스러운 사고사가 아니었기에 아프신 기간동안 가족들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었던 점.
가족들이 불화해서 마음에 앙금을 남겨두거나 평소 찾아뵙지 못한 가운데 돌아가시면 남은 사람들이 무척 비통해하는데, 생전의 사진 슬라이드까지 잘준비된 장례식장에선 슬프지만 침착함, 어떤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물론 기독교집안이기에 죽음이 영원한 종말이 아님에서 오는 침착함도 한몫했을것이다.
또 중환자실에서 홀로 돌아가신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과 함꼐 하시다가 집에서 임종을 맞으신것.
살아계실때 덕을 많이 베푸신듯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이 많은 것, 그렇지만 장례식장에는 낭비적으로 뽐내는 화환은 전혀 없고 장례기금, 유산까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하시는 것...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이었지만 참 좋으신 분이었구나, 좋은 삶을 사셨구나 하고 느껴졌다.
그런것이 가능하다면 후회없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가족들이 불화해서 마음에 앙금을 남겨두거나 평소 찾아뵙지 못한 가운데 돌아가시면 남은 사람들이 무척 비통해하는데, 생전의 사진 슬라이드까지 잘준비된 장례식장에선 슬프지만 침착함, 어떤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물론 기독교집안이기에 죽음이 영원한 종말이 아님에서 오는 침착함도 한몫했을것이다.
또 중환자실에서 홀로 돌아가신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과 함꼐 하시다가 집에서 임종을 맞으신것.
살아계실때 덕을 많이 베푸신듯 진심으로 슬퍼하는 사람이 많은 것, 그렇지만 장례식장에는 낭비적으로 뽐내는 화환은 전혀 없고 장례기금, 유산까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하시는 것...
개인적으로 잘 모르는 분이었지만 참 좋으신 분이었구나, 좋은 삶을 사셨구나 하고 느껴졌다.
그런것이 가능하다면 후회없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사고사를 당하지 않는 사람의 수명이 80이라고 봤을때, 또 돌아가시기 전 몇년정도는 이런 저런 노환으로 고생하신다는 점을 생각해봤을때..
올해 환갑을 맞으시는 아빠는 앞으로 15년정도 밖에 없구나.
15라는 숫자는 20이나 16과는 달리 생생하게 다가왔고, 우리가 대학에 입학한후 12년의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을 볼때 15년이란 그리 길지 않을것임을 쉽게 알수 있었다. 내가 부모님을 위해서 뭔가를 해드릴수 있다면, 부모님께서 건강하게 80까지 사신다하더라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