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할 머리

2010. 11. 25. 09:24 from 카테고리 없음
수요예배시간에 u언니가 어느순간 격정적으로 주보에 스케치를 하고있었다.
보통 예배중 낙서는 약간 눈치보면서 깨작깨작 하게 마련인데 언니의 손동작은 대범하고 빠르며 컸다. 사각사각소리도 크게나고있었다.

나중에 물어보니 "아,.. 오랫만에 샤프를 썼더니 좋네, 내일 할 머리를 그리고 있었어."

그렇다, 언제나 영감이 끊이지 않는 위대한 예술가처럼 언니에겐 언제나 "다음에 할 머리"가 준비되어 있다.
Posted by ees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