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에게 전화를하면 그녀는 어쩐지 어눌한 말투로 상사에게 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 말단직원처럼 줄줄이 근황을 말해준다.
보고는 대개 1-2주에 한번씩 받곤 하는데 최근 2주넘게 통화를 못했더니 보고사항이 많아져서 통화를 꽤 오래했다.
통화 끝무렵에는 "뭐지? 하나 더 말할게 있었는데.. 까먹었다." 하면서 하나도 남김없이 하얗게 불태우곤 하는것이다.


Posted by ees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