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라는 아마도 줄리아로버츠 영화로 나왔던 영화의 스토리가 된 소설을 쓴 소설가가 얘기한 창조성에 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소설가는 창조적이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너무 크기때문에 자살도 많이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으며 다른사람들이 창조적인 일을 하는것을 두려움과 연관지어 생각한다며, 이런 인식이 정상적이 아닌것으로 여겨진다고 자기는 고통받고싶지 않다고 했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직업군들에 있어 창조력/창조성 이라는 것이 자신의 몫도 있지만 어느정도 외부로부터 오는것임을 인정할때에 일과 나 사이의 거리감을 확보할 수 있고 성공과 실패에서도 거리감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로 든 것은 르네상스 이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천재'라는 개념은 지금과 조금 달랐는데, 그당시에는 사람들이 천재란 외부의 어떤 신적인 존재에게서 온 것을 대신하여 표현해서 전달해주는 어떤 영매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결과물이 매우 우수해도 백프로 그사람이 잘한 것은 아니고 결과물이 매우 모자라도 그사람 탓이 아니라고 모두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소설가는 우리 모두 어떤 영감이라는것이 자신 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으며
이를 알고있고 인정한 사람들, 예를들어 시인에게 어떤 시상이 떠오를때 (갑자기 외부로부터 주입될때) 그 시상을 받아적기 위해 미친듯이 뛰어가는 순간이나, 음악가에게 운전중 예기치 못한 순간에 어떤 멜로디가 떠오르자 어떤 존재로부터 주어지는듯이 허공에 대고 운전중에 이러기냐고 승질내는 장면을 묘사했는데 웃기기도 하고.
우리의 능력을 과대평가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역설적으로 더 많은 고통과 부자유를 주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