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들었던 아티스트 토크의 Q&A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질문 하는 사람마다 궁지에 몰리고 마는 상황이 무섭고 웃겨서 행여 눈이 마주칠까 고개를 숙일수 밖에 없었던 분위기.
첫번째 비평가분이 이전 작업에 대한 질문을 하자 10분정도로 길게 대답을 했고, 이후 약간의 정적끝에 사회를 보던 큐레이터가 고심하며 질문하자 3마디 정도로 단답. 그리고 작업의 재료 선택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자못 역정섞인 말투로 그 질문은 인터뷰를 하는 모든 사람이 물어보는 거라며 인터넷 검색을 추천하고 대답거부. 다른 사람이 작업의 레퍼런스에 대한 애매한 질문을 두번 중언부언 하자 그것을 대답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만 끝내죠"
끝나고 다른 작가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분도 작업의 소재와 주제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싶었으나 차마 하지 못하셨다고.
보그춤. 옷을 통한 신체의 확장.
1세대 트랜스젠더는 이렇게 옷과 춤으로 몸을 표현하고 이후에야 기술의 발달로 비로소 수술이 등장했다고 한다.
이것은 마치 아름다운 몸을 과시하며사진찍히기 위한 춤처럼 정면과 측면을 번갈아 보여주는데 연속사진을 보는 듯한 뮤직비디오의 느낌이 좋다. 어쩐지 중독성이 있다.
건강하고 멋진 몸을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