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몇몇 친구들이 찾아와 집들이를 했다.
양말을 신으라는 나의권유에 응하지 않았던 친구들은 결국 나중에 후회하며 발을 씻게 될 정도로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집이지만.
장마가 곧 오면 옥상에서 바베큐하는 호사를 누리지 못할것 같았다.
생각보다 공사장에서 집으로 변모하는데에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정리를 잘 못하는 성격을 타고난 나는 수많은 박스를 회피하며 몇개월을 지냈지만 이제는 해야 할 때인 것이다.
마음에 드는책상을 찾지 못하여 아직도 작업대 없이 떠돌고있는 나와 내 컴퓨터를 이제는 구제해야 한다.

비오는 아침의 안개가 내리깔린 산을 배경으로 새롭게 꽃을 피우고 있는 작은 그러나 번식력이 왕성한 풀꽃들을 보는것이 비오는날의 낙이다.
비오는 날은 유일하게 물주기의 노동에서 해방되는 날이다.



Posted by eese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