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

2010. 6. 21. 03:11 from 일상

오래된 싱글로써 이상형을 얘기하는 것이란 왠지 모르게 맥빠지는 일이다.

그것은 마치 꼴등하는 학생이 다음 시험에는 백점맞겠다고 약속하는 느낌이거나,
신용불량자가 로또를 사는 느낌.
실천하지 못하는 무능력자가 나에겐 이런꿈이 있어요 라고 허황된 것을 얘기하는 느낌.
그런데 그 이야기를 100번하고 101번째 하는 느낌정도..

그래서 고양이에게 시체가 발견되지 않도록 서로를 돌보며 살고있는 싱글 조직체를 이루고 있는 우리 셋에게 그 질문이 왔을때 뜨뜻미지근한 대답이 나올수밖에 없었고 u는 심지어 침묵하려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는 나와 다른 성을 지닌 어떤 생명체를 언젠가는 만날수 있을런지.
-> 그런데 그 생명체가 건전한 신앙을 가지고 지혜롭고 긍정적이었으면 -> 그런 지혜로운 자가 비루한 나 따위를 좋아할리가....

별 대화도 하기전에 눈빛만으로 같은 부류를 순식간에 구별해내는 t라면 또 혹시 가능할지도 모르지..



결혼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살고싶은 사람이 있을때 결혼하는게 아니겠냐 없으면 어쩔수 없고 라고 쿨하게 말은 했지만,
종족번식의 본능으로 숫사자 포획에 나서야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니, 포획같은거 할 자신없다. 누가 나좀 포획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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